챕터 78

문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소리에 나는 읽지도 않으면서 바라보고 있던 책에서 눈을 떼었다. 오후 햇살이 얇은 커튼을 통해 들어와 창백한 벽에 부드러운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

"들어와," 나는 책을 옆에 두며 말했다.

에이미가 작은 흰 데이지 꽃다발과 폴더를 들고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녀의 존재는 이 살균된 공간에 일상의 조각을 가져다주었다.

"안녕," 그녀는 그리웠던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훨씬 나아 보여."

"나아졌어," 나는 인정하며 곧바로 폴더로 눈길을 돌렸다. "저건...?"

"학교에서 온 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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